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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DLSS 5는 정말 ‘AI 찌꺼기’일까? KCD 전 디렉터가 밝힌 유출 사태의 진실

2026. 08. 31. 오후 07:04 · 0 조회수

안녕하세요! 최신 하드웨어와 게임 그래픽 기술 동향을 전해드리는 IT/게임 칼럼니스트예요.

최근 PC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뜨거운 감자가 하나 있죠. 바로 NVIDIA DLSS 5 유출 사태인데요. 최근 NBA 2K27 초기 빌드에서 유출된 DLSS 5의 DLL 파일을 이용해, 발 빠른 모더들이 스카이림이나 컨트롤 같은 다양한 게임에 비공식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 보면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새로운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두고 유저들과 개발자 사이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요. 유저들은 “게임 원작을 망치는 AI 찌꺼기다”라며 분노하는 반면, 현업 AAA 게임 디렉터는 “엔진의 한계를 극복한 완벽한 복원”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거든요. 도대체 왜 이렇게 시각 차이가 나는 걸까요?

오늘은 단순한 밈이나 추측을 넘어, 현직 개발자의 관점에서 DLSS 5가 실제로 게임 그래픽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인지 기술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해 볼게요.

게이머들은 왜 DLSS 5를 ‘AI slop(AI 찌꺼기)’이라 부르며 분노할까?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커뮤니티의 싸늘한 반응이에요. DLSS 5에 적용된 Neural rendering (신경망 렌더링) 기술이 유출되자마자, 많은 게이머들은 이 기술이 게임 원작의 분위기를 망치고 마치 인스타그램 필터처럼 작용한다며 **‘신경망 찌꺼기(Neural slop)’**라고 조롱하기 시작했어요.

TechPowerUp 등 테크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이머의 약 58%가 AI가 게임 그래픽을 임의로 변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보였을 정도죠. 일부 유저들은 이를 두고 “개발사들이 게임 그래픽 최적화나 엔진을 개선할 노력을 하지 않고 AI에만 의존하려는 게으른 변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어요.

물론 반론도 존재해요. 파이널 판타지 클라우드 모델 변형 밈처럼 과장된 실패 사례들 때문에 기술 자체가 부당하게 폄하되고 있으며, 실제로는 시각적 디테일을 확실히 살려준다고 옹호하는 유저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여전히 AI가 내 게임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KCD 전 디렉터가 밝힌 진실: “지오메트리는 그대로, 잃어버린 디테일의 복원”

그렇다면 게임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은 어떨까요? 흥미롭게도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CD2)**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Daniel Vavra가 유출된 DLSS 5를 게임에 직접 테스트하고 X(트위터)에 그 결과를 공유해 큰 주목을 받았어요. (참고로 Vavra는 최근 KCD의 영화/TV 시리즈 각색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게임 개발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시리즈의 핵심 세계관과 캐릭터를 창조한 인물이죠.)

KCD2의 캐릭터 헤드 모델은 실제 인물을 사진 측량(Photogrammetry) 기법으로 3D 스캔하여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었는데요. Vavra가 직접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DLSS 5는 유저들의 우려와 달리 캐릭터의 기본 지오메트리(형태)를 전혀 변경하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기존 데이터를 영리하게 활용해 조명, 피부 질감, 노멀 맵을 향상시키고 모자, 헬멧, 버클 등에 생기는 미세한 그림자까지 살려낸다는 것이죠. Vavra는 이 기술이 단순한 ‘AI slop 논란’으로 치부될 게 아니라고 강조했어요. 오히려 기존 게임 엔진의 조명 한계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던 원래의 ZBrush 렌더링 결과물이나 실제 배우의 모습에 훨씬 가깝게 만들어준다는 거예요.

더 나아가 그는 향후 개발자들이 특정 아트 스타일이나 인물 얼굴에 맞춰 이 AI 모델을 훈련시킨다면, 시스템 자원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값비싼 레이트레이싱을 대체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어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예술적 의도를 훼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원래 의도했던 퀄리티를 온전히 유저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인 셈이죠.

시각적 향상의 대가? RTX 5090 성능마저 반토막 내는 치명적 비용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DLSS 5가 보여주는 마법 같은 그래픽 향상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성능 비용’이 숨어 있어요.

현재 비공식적으로 유출된 버전 기준이긴 하지만, DLSS 5를 적용하면 현존 최강의 그래픽카드인 NVIDIA GeForce RTX 5090에서도 프레임 속도가 약 40~45%나 하락하는 심각한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어요. 그래픽 카드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RTX 5090 성능이 이 정도로 깎여나간다면, 대체 어떤 PC에서 이 기술을 원활하게 쓸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게 당연해요.

이러한 성능 이슈 때문에 하드웨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DLSS 5가 구조적으로 개발자가 미세 조정(Fine-tuning)하기 까다로워, 자칫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제대로 된 최적화 과정을 생략하고 이 기술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저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최적화 떠넘기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 그리고 우리가 가져야 할 시선

물론 이번 사태는 어디까지나 ‘유출된 초기 빌드’를 기반으로 한 해프닝인 만큼, 아직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아요.

가장 궁금한 점은 향후 KCD2 공식 업데이트 등에서 DLSS 5가 정식으로 지원될지, 아니면 이번 일이 단순한 내부 테스트로 끝날지 여부예요. 또한, 최고 사양인 RTX 5090에서도 프레임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로 이 기술을 실용적으로 구동할 수 있을지도 큰 의문이고요. 마지막으로, 정지된 스크린샷이 아닌 빠른 움직임이나 복잡한 얼굴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실제 게임플레이 환경에서도 이 놀라운 품질이 어색함 없이 유지될지는 정식 출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결론적으로 DLSS 5는 모델링을 마음대로 뭉개버리는 괴물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재구성해 엔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혁신적인 시도예요. 개발자에게는 잃어버린 디테일을 되찾아줄 구원자지만, 유저들에게는 과도한 사양 요구와 최적화 부족으로 비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인 셈이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진통은 늘 있어왔어요. 지금 당장 커뮤니티에 떠도는 과장된 밈에 휩쓸려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보다는, 향후 공식 출시될 DLSS 5의 실제 퍼포먼스와 최적화 수준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픽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흥미로운 과도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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