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연예인 저격'과 'AI 탓' 논란: 고영욱이 SNS로 만드는 소음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이름, 고영욱의 행보
2026년 10월, 고영욱이라는 이름이 다시 한번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커뮤니티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던 그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과거의 인물이 근황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그는 현재 개인 SNS를 통해 유재석, 박하선, 차태현 등 동료 연예인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비판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역 연예인들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를 자처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저격'과 '해명', 그 패턴의 실체
최근 고영욱의 SNS 활동을 보면 일정한 공식이 보입니다. 먼저 특정 연예인을 향한 비판적인 글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면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하거나 부인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최근인 2026년 10월 9일에도 배우 차태현을 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는 바로 다음 날인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며 ‘AI가 생성한 것’이거나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본인은 방송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의 SNS는 전혀 조용하지 않습니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이러한 행보에 대해 ‘잊히지 않으려는 관심 끌기’ 혹은 ‘사회적 고립에 따른 일방적 소통’의 일환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연예계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퇴출당한 이후, 그는 SNS라는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이슈를 생산하며 자신을 수면 위로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반성은커녕 남 탓만 한다’,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며, 성범죄 전과자가 공인들에게 훈수를 두는 상황 자체에 대해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 소모적인 논란에 휘둘리는가
고영욱의 사례는 우리 미디어 환경이 ‘논란’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씁쓸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실체 없는 SNS 게시물이 기사화되고, 그것이 다시 논란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중은 그의 ‘AI 조작설’ 같은 해명을 보며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동시에 자극적인 이슈에 클릭을 멈추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가 정말로 AI를 탓하는 것인지, 아니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인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정보에 과도하게 반응함으로써, 생산적이지 않은 논란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러한 이슈들은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일시적인 가십으로 소비될 뿐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논란에 무조건적인 소비를 멈추고, 해당 이슈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왜 끊임없이 기사화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궁금해할 만한 점들
Q. SNS 플랫폼에서 이러한 '논란 유발형' 계정에 대한 제재 가이드라인은 없나요?
대부분의 SNS 플랫폼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통해 혐오 발언, 괴롭힘, 허위 사실 유포 등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인을 향한 비판이나 모호한 발언이 수위 조절을 교묘하게 피해 갈 경우, 플랫폼 차원에서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특히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과 충돌할 경우 플랫폼의 개입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Q. 고영욱의 SNS 게시글이 언론에 의해 기사화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요?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인물의 발언은 그 자체로 ‘클릭’을 유도하는 소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해야 하는데, 유명인의 SNS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통로입니다. 결국 대중의 높은 관심이 기사화를 부추기고, 기사화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끄는 공생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